Obsidian, 왜 아직도 많이 쓰나
요즘은 메모앱보다 AI 도구 이야기가 훨씬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지식 관리 쪽에서 계속 이름이 나오는 앱이 있습니다. Obsidian입니다. 화려한 협업툴이라기보다는, 내 컴퓨터에 마크다운 파일을 쌓아두고 오래 관리하는 쪽에 가까운 노트앱입니다.
소상공인이나 1인 사업자 기준으로 보면 Obsidian은 “당장 팀 문서함으로 쓸 앱”이라기보다, 아이디어·자료·업무 노트를 내 파일로 남겨두고 싶은 사람에게 맞습니다. 기능, 가격, Notion과의 차이, AI와 같이 쓸 때의 장단점을 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Obsidian이란? 내 파일을 내가 보관하는 노트앱
Obsidian은 마크다운(Markdown) 기반의 로컬 저장 노트앱입니다. 노트가 일반 텍스트 파일로 남기 때문에 개발자, 연구자, 글 쓰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최근에는 AI 도구가 로컬 파일을 읽고 정리하는 흐름과도 맞물리면서 다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Obsidian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노트가 내 컴퓨터에 일반 텍스트(.md) 파일로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서버에 데이터를 올리지 않으니 인터넷이 없어도 작동하고, 특정 서비스가 종료되어도 내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노션처럼 “서비스가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없습니다.
Obsidian이 고집하는 방식
- 로컬 퍼스트(Local-First): 데이터는 내 기기에 저장. 클라우드 종속 없음
- 마크다운 표준 포맷: 어떤 텍스트 편집기로도 읽고 편집 가능
- 플러그인 생태계: 커뮤니티 플러그인으로 필요한 기능을 직접 붙이는 방식
- 연결 중심 사고: 노트와 노트를 연결해 지식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식
Obsidian에서 많이 쓰는 기능
① 백링크(Backlink)와 그래프 뷰
Obsidian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기능입니다. [[노트이름]]으로 다른 노트를 연결하면 양방향 링크가 생깁니다. A 노트에서 B 노트를 링크하면, B 노트에서도 “A가 나를 언급했다”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 뷰는 이 연결 관계를 그림처럼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자료가 많이 쌓인 사람에게는 “내가 어떤 주제에 자주 연결되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그래프가 예쁘게 보인다고 정리가 잘 된 것은 아니어서, 태그와 폴더 기준은 따로 잡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② 강력한 플러그인 생태계
Obsidian에는 1,600개 이상의 커뮤니티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기본 기능은 단순한 마크다운 편집기이지만, 플러그인을 통해 캘린더, 칸반 보드, 플래시카드, 코드 블록 실행, 타이머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것이 Obsidian의 핵심 매력입니다.
③ Bases — 노트를 데이터베이스처럼 보기
2025년 5월 Obsidian 1.9.0 버전과 함께 나온 Bases는 노트를 데이터베이스처럼 다루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예전에는 Dataview 같은 플러그인에 기대야 했던 작업 일부를 기본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Bases는 테이블, 카드, 리스트, 지도의 4가지 뷰를 지원하며, 각 노트의 프로퍼티(메타데이터)를 기준으로 필터링, 정렬, 그룹화가 가능합니다. 노션의 데이터베이스 기능과 유사하지만, 데이터가 모두 로컬 마크다운 파일로 저장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기존 Obsidian 사용자들에게는 “드디어!” 라는 반응이 쏟아진 기능입니다.
④ AI 플러그인 — 내 노트를 AI와 같이 쓰기
Obsidian이 AI 도구와 잘 맞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노트가 일반 텍스트 파일이라서 AI가 읽고 정리하기 쉽습니다. 다만 플러그인을 붙인다고 자동으로 좋은 지식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노트 이름, 폴더, 태그 규칙이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가 납니다.
- Smart Connections: 벡터 검색으로 의미상 관련된 노트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볼트 전체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채팅 기능을 제공합니다. API 키 없이 로컬 모델로도 작동 가능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인기입니다.
- Copilot for Obsidian: ChatGPT 스타일의 채팅 인터페이스를 Obsidian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열린 노트를 컨텍스트로 활용하거나, 볼트 전체를 대상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 Text Generator: OpenAI, Anthropic(Claude), Google Gemini 등 다양한 AI 모델과 연동해 노트 작성을 도와주는 플러그인입니다.
- Gemini Scribe: Google Gemini API를 활용한 플러그인으로, 모든 상호작용이 직접 Google API와 이루어져 제3자 서버를 거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 세션 기록이 볼트 내 마크다운 파일로 저장됩니다.
Obsidian 가격 정책 — 개인 사용은 무료
Obsidian은 개인 사용자가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2025년 이후에는 상업적 사용도 무료로 바뀌었습니다. 비용이 생기는 지점은 주로 공식 동기화와 웹 발행 기능입니다.
| 플랜 | 가격 | 포함 내용 |
|---|---|---|
| 개인(무료) | 무료 | 노트 작성, 백링크, 그래프 뷰, 플러그인, Bases 등 핵심 기능 전체 |
| Obsidian Sync | 월 $4 (연간 결제) / 월 $10 | 기기 간 암호화 동기화, 버전 히스토리(1년), 최대 10GB 저장 |
| Obsidian Publish | 연 $50 / 월 $8 | 내 볼트를 웹사이트로 공개 발행, 커스텀 도메인 지원 |
| 상업 라이센스 | 무료 (후원 개념으로 연 $50 선택 가능) | 기업/팀 환경에서 상업적 사용 허용 |
핵심 기능은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기기 간 동기화(Sync)와 웹 발행(Publish)뿐입니다. 동기화가 필요 없다면 iCloud, Dropbox, Google Drive 등 기존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볼트 폴더를 직접 동기화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 없이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Obsidian vs Notion vs Logseq — 어떤 걸 써야 할까?
| 항목 | Obsidian | Notion | Logseq |
|---|---|---|---|
| 데이터 저장 방식 | 로컬 마크다운 파일 | 클라우드 서버 | 로컬 마크다운 파일 |
| 오프라인 사용 | 지원 | 제한적 | 지원 |
| 팀 협업 | 개인용 중심 | 편리함 | 개인용 중심 |
| AI 연동 | 플러그인 (다양) | 자체 AI (유료) | 플러그인 |
| 데이터베이스 기능 | Bases (2025~) | 강력 | 제한적 |
| 무료 범위 | 핵심 기능 전체 | 기본 기능 | 전체 무료 (오픈소스) |
| 학습 난이도 | 중간~높음 | 낮음 | 높음 |
| 추천 대상 | 개인 지식 관리, 개발자 | 팀 협업, 비즈니스 | 개인, 개발자, 오픈소스 선호 |
간단히 정리하면 혼자 오래 쌓아둘 지식 관리에는 Obsidian이 좋고, 팀 문서와 협업은 Notion이 편합니다. Logseq는 오픈소스와 아웃라이너 방식이 잘 맞는 사람에게 더 어울립니다.
직접 쓰진 않았지만 계속 보게 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직 Obsidian을 제 업무에 깊게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서는 지금 당장 꼭 필요하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내가 몇 년 동안 써본 후기”라기보다, 제가 보고 공부하는 AI 유튜버의 설명과 실제로 Obsidian을 쓰는 지인의 활용 방식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관심을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와 지인은 둘 다 Hermes Agent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인은 Obsidian에 쌓아둔 노트를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추론하고 답하게 설정해두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방식으로 쓰고 있지 않지만, 같은 에이전트를 전혀 다른 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니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AI 공부를 하면서 참고하는 유튜버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10년 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Obsidian에 저장해두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인공지능 두뇌를 만들어간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표현이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오래 쌓인 노트가 AI와 연결될 때 어떤 가치가 생기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당장 제 업무에 꼭 필요한 툴은 아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충분히 써보고 싶은 도구입니다. 특히 개인 지식 관리나 AI 에이전트와 연결한 자동화에 관심이 있다면, Obsidian은 한 번쯤 살펴볼 만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자주 쓰는 답변”, “콘텐츠 아이디어”, “업무 메모”처럼 작은 주제부터 쌓아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Obsidian 장단점 정리
| 장점 | 단점 |
|---|---|
| ✅ 핵심 기능 무료 | ❌ 초기 설정 및 학습 곡선이 존재 |
| ✅ 로컬 저장으로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 강점 | ❌ 기본 동기화 기능은 유료(월 $4~) |
| ✅ 인터넷 없이도 작동 | ❌ 팀 협업 기능이 약함 |
| ✅ 1,600개+ 플러그인으로 확장 가능 | ❌ 모바일 앱 UX가 데스크탑에 비해 불편 |
| ✅ AI 에이전트와 호환성 좋음 (로컬 파일 직접 접근) | ❌ 플러그인 의존도가 높아 관리 필요 |
| ✅ Bases로 노션 수준의 데이터베이스 기능 추가 | ❌ 화려한 UI보다 기능 중심 — 디자인이 단순 |
| ✅ 특정 서비스 종료 걱정 없음 (파일은 내 것) | ❌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막막함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지식 관리에 진심인 분: 책, 논문,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싶다면 Obsidian이 최적입니다.
-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 내 노트가 외부 서버에 올라가는 것이 불안하다면 로컬 저장 방식이 답입니다.
-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분: Claude, GPT 등 AI가 내 노트 파일에 직접 접근해 읽고 쓸 수 있어 자동화 시너지가 뛰어납니다.
- 개발자, 연구자, 작가: 마크다운에 익숙하고 Git 연동까지 원한다면 Obsidian이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이런 분께는 비추천입니다
- 팀 협업이 주 목적인 분: 실시간 공동 편집이 필요하다면 Notion이나 Google Docs가 더 적합합니다.
- 모바일 중심으로 사용하시는 분: 모바일 앱의 완성도가 데스크탑보다 낮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설정 없이 바로 시작하고 싶은 분: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노션이나 에버노트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 먼저 작은 볼트부터 시작하기
Obsidian은 설치하자마자 모든 게 정리되는 앱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폴더, 태그, 플러그인 때문에 오히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대한 Second Brain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작은 볼트 하나로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AI와 함께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노트가 내 파일로 남는다는 점은 분명 강점입니다. 다만 AI가 읽기 좋은 노트는 사람이 보기에도 어느 정도 정리된 노트입니다. 파일 이름과 주제만 꾸준히 관리해도 활용도가 꽤 올라갑니다.
아직 Obsidian을 써본 적 없다면, Obsidian 공식 사이트에서 설치한 뒤 작은 주제 하나로 테스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격과 동기화 조건은 공식 가격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공식 링크
제가 실제로 써보며 본 기준
옵시디언은 처음 설치했을 때보다 한참 쓰고 나서 가치가 보이는 도구였습니다. 처음에는 폴더와 태그를 예쁘게 만드는 데 시간을 쓰기 쉬운데, 실제로 도움 된 건 링크였습니다. 글감, 세계관 설정, 업무 메모를 서로 연결해두면 나중에 '이 생각을 어디에 썼더라'를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저는 완벽한 정리보다 일단 데일리 노트에 적고, 자주 다시 보는 내용만 별도 노트로 빼는 방식이 더 오래 갔습니다. 노트 앱이라기보다 생각을 다시 꺼내 쓰는 창고에 가깝게 보는 편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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